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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키냐르_bot2012-02-16
@qui_bot490 days
파스칼 키냐르_bot,『은밀한 생』 『로마의 테라스』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옛날에 대하여』『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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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그는 몸을 일으키면서 다시 이름을 외워보려고 했다. 이름은 거기, 아주 가까운 곳에, 바로 그의 혀끝에서 맴돌고 있었다.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282d               
7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알몸이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자 두려움을 느꼈다. 그 다음에는 신의 시선을 받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시선 아래에서 두려움을 느꼈다. <섹스와 공포>
297d               
4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영혼이 고통을 향해 돌아서야 한다. 말하자면 영혼이 고통을 마주 보며 감내하고, 자신의 시간을, 심연을, 비탄을 고통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빌라 아말리아>
301d               
12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그녀는 끊임없이, 밤낮으로 몸므를 기다린다. 몸므와 함께 자신의 침대 속에서 먹는 것을 꿈꾼다. 몸므와 단둘이, 커튼이 내려진 침대의 어둠 속에서. <로마의 테라스>
303d               
3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흰 파도가 둥글게 말리며 모래톱으로 밀려와 부서졌다. 끝도 나이도 없는 소리가 우리를 감쌌다. 바닷새들이 울었다. 나는 갈색 모래를 밟으며 나아갔다. <옛날에 대하여>
310d               
11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내 혀가 그 이름을 가져올 동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내 입이 그 이름을 발음할 동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314d               
11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우리는 하늘에 눈길을 던지지만, 그 하늘은 이미 오래전부터 거기 없었다. 우리가 하늘을 본 이래로. <심연들>
315d               
10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이따금 슬픔은 어떤 방법으로도 차유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뿐이다. <빌라 아말리아>
316d               
22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그는 숨을 몰아 쉬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평생 질투를 해왔다는 생각이 들어. 질투심이 상상력보다 먼저야. 질투심은 시선보다 더 강렬한 환영이지." <로마의 테라스>
330d               
15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몸이 거의 뒤로 젖혀졌다. 자신이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전혀 개의치 않는 여자의 멋진 모습이었다. 불현듯 사라지거나, 쓰러지거나, 날아오르거나, 암벽 위에서 항구로 몸을 던지거나, 바다로 뛰어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빌라 아말리아>
330d               
8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빛을 끈다. / 어둠 속을 내닫는 말발굽 소리만 들렸다.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342d               
4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옛날에 달은 지금보다 세 배나 지구에 가까웠다. 달은 아이를 떼어놓는 엄한 어머니처럼, 아이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잠든 아이의 방문을 천천히 닫아주고 나오는 어머니처럼 바다를 떼어놓았다. <심연들>
343d               
7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신문을 읽으면 사람들이 무제한의 집단 폭력을 애지중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옛날에 대하여>
344d               
4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단어 하나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은 언어가 곧 우리 자신은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우리가 지닌 언어는 획득된 것이다. 그것은 언어를 버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345d               
6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누가 암시해주기 전에 이미 모든 것을 느꼈으므로, 느낌을 표현하려는 생각을 버린다면, 그때 사랑이 시작된다. 언어가, 손이, 성기가, 입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가깝게 타인에게 다가간다면,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은밀한 생>
350d               
9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시간은 뛰는 말이다. 어떤 인간도 그 말을 멈출 수 없다. 왜냐하면 죽음을 향해 뛰기 때문이다. 어제에 도착하기 위해 모두 오늘 출발한다. 도착하지 않기 위해 도착하는 문제이다. <심연들>
353d               
7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버리면 홀가분하다. 버리는 것은 떠나는 것. 항상 떠나야 한다. 즐거운 일은 이것이다. 나, 떠난다! <심연들>
360d               
7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모든 사랑에는 매혹하는 무엇이 있다. 우리의 출생 한참 후에야 습득된 언어로 지시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된 무엇이 있다. 한데 그토록 그녀가 사랑하는 대상은 이제 남자가 아니었다. 『빌라 아말리아』
407d               
5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매혹은 언어의 사각지대에 대한 인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선은 언제나 곁눈질이다. 『섹스와 공포』
408d               
18
파스칼 키냐르_bot @qui_bot
우리는 언어의 상대방에게 동의하듯 사랑에 동의해야 한다. 그것은 언어에 고하는 결별을 전제로 하는 규약, 언어에 선행되는 것에 대한 믿음인 반면에, 문제는 유년기에 느꼈던 매혹으로 인한 극도의 도취 상태이다. 『은밀한 생』
41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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